"후⋯⋯ 후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너한테 들으니 쑥스럽네."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 같은데 부끄러워하는 부분도 귀여워." "그런데 어째서 이 쿠기사키 님 근처에는 숨은 진주를 못 알아보는 바보들 뿐이냐고." "으음, 남자들은 아무래도 속마음을 말하기 어렵겠지. 더욱이 여자애 본인 앞에서는." "남자가 부끄러워서 말도 못 한다는 건 그것대로 겁나 성가시잖아. 그렇다 치자. 으휴." 노바라가 어떤 마음으로 말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숨은 진주라는 말에서 이미 그것이 가진 귀중함을 찾았다. 미인, 여신, 공주라는 말처럼. 노바라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해도 상관없다. 몰라도 된다. 너무 많은 사람이 보거나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귀한 것을 바라보면서 순수한 설렘을 느끼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니까. 그래도 노바라가 원한다면 나는 그녀의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내가 노바라의 옆에서 예전의 자신보다 좀 더 그럴싸한 여자애가 될 수 있었듯이 나의 작은 노력으로 그녀가 숨은 진주인 지금보다 귀해졌으면 좋겠다. " 너는 일단 그 아픈 사람처럼 보이는 입술에 립밤 좀 바르면 좋을 것 같은데." "맞아, 노바라는 언제나 입술이 촉촉하고 생기 있어 보여서 부러워. 나도 하나 사야지." "그리고 옷. 다음에 나 쇼핑하러 갈 때 너도 따라와. 그 할머니 스웨터 같은 옷 좀 벗자." "헤헤헤. 노바라랑 같이 하는 쇼핑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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