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랐다고요? 글쎄요⋯⋯ 몸집이 큰 편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이래 봬도 체중이 꽤 나갑니다. 애초에 어렸을 때 이후로는 말랐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반대로 묻겠습니다. 스즈카 씨, 저를 누구와 비교하시는 겁니까."
나는 오랫동안 무인으로 살아 왔다. 그렇다 보니 옷에 가려진 부분들을 다 보지 않아도 상대방의 체격이 대충 그려진다. 한 번 대련을 해 보면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유지와는 매일같이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더 볼 것도 없다. 유지는 고등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빠졌다. 솔직히 메구미가 상대적으로 조금 가냘파 보이긴 한다. "이타도리랑은 비교하지 마요. 그 놈은 목 아래로 다 근육이에요. 체지방 한 자릿수인 괴물이라고요." 메구미의 불평에는 이유가 있다. 유타나 토게와 같이 두면 그 놈이 그 놈일 텐데 유일한 비교 대상이 하필이면 유지 같은 녀석이니 억울할 만도 하다. 아비가 고죠와 맞먹는 덩치였던 것을 생각하면 몸집이 작다고 볼 수도 없고. "삐친 거 아니지?" "네." "훈련 봐줄게." "안 삐쳤다니까요." "그래도 칼 정도는 제대로 다뤄야지. 우리 주술사 나리들도 언제 누구한테 썰릴지 모. 르. 잖. 아. 하하하!" "앞으로는 주술사를 놀리더라도 엉덩이 내밀고 흔들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가학적인 생각을 품게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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