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딱히 몰라도 상관없잖아! 좀 더 중요한 것에 신경쓰라고!"

 "내 제자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는 여자야! 그것보다 중요한 게 어딨어!"

 "누나는 그냥 궁금한 것 뿐이잖아. 알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뭘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냥 모르는 척 조용히 있어."

 "아직 멀었구나, 이루카! 연애라는 것이 언제나 당사자들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야! 어차피 인간 관계는 모두 이어져 있는 것!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그렇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필요로 하고 있지 않잖아. 오히려 숨기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굳이 이쪽이 먼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오버야. 자, 이 얘기는 그만. 일에 집중하자."

 "코노하마루… 어째서 나한테 상담해오지 않는 걸까……."

 "하아?"

 "나루토가 그랬어. 사제 관계에 있어서 서로 가까운 사이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나뉜다고."

 "……."

 "난 코노하마루를 제 2의 나루토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녀석에 대한 거라면 뭐든지 알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어."

 "누나만 그런 게 아니야. 그건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소중하기 때문에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옳을 때도 있어."

 "그래…?"

 "사랑이란 게 원래 그런 거잖아. 무엇이든 알고 싶지만 애써 묻지 않는 거. 전부를 가지고 싶지만 참고 기다려주는 거. 그게 안 된다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어."

 "이루카 넌 어른스럽구나… 난 아직 마음만은 어린애야.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마음이 듣지 않을 때가 많아."

 피식,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웃음 소리.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녀석이 나와 눈높이를 맞춘다.

 "누나는 그대로 변하지 않아도 돼. 누나의 사랑은 지금도 충분히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어. 어리지만 바보가 아니야.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 분명 잘 알고 있을 거야. 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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