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나뭇잎

"언제까지고 그런 생각만 하고 있으면 지금 맡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하잖아. 좀 더 프로페셔널해져봐."

"프로ㅍ… 야, 교사 경력은 내가 너보다 길거든?"

"하지만 실제로 수업한 시간을 합해보면 내 쪽이 더 많아. 클래스 하나를 담당하고 있는 나를 향해 경력을 운운하기엔 아직 빠르다고. 아니, 앞으로도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야. 내가 이 일을 쉬거나 그만두는 일은 결코 없을 테니까."

"너, 넌… 일을 너무 사랑해서 문제야…! 가끔은 좀 쉬어라…! 어떻게 쉬는 날까지 교육일지를 적고 있냐…! 독한 놈…! 징그러운 놈…!"

"나한테는 이게 쉬는 거야. 하지만 뭐… 음… 오랜만에 애들을 불러서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

"오, 좋은 생각이야! 나루토, 사스케, 사쿠라, 시카마루, 리, 다 부르자!"

"그렇게나 많이? 누나가 산다면 생각해볼게."

"비겁하군! 그래, 좋아! 까짓꺼 질러주지! 애들을 보기 위해서라면 이 지갑이 텅 비게 되더라도 상관없어! 오늘 하루 구두쇠 파업! 자, 가자!"

"너무 쉽게 넘어가잖아…(중얼)"

"응?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