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연애 보다도 일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에이, 그러기엔 청춘이 너무 아깝잖아. 내 나이 때 쯤 되면 후회해도 늦는다?" "전 사랑에 정해진 시기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참 주옥 같은 말이긴 한데, 시간은 날이 갈 수록 더 빠르게 흘러가고, 아차 싶으면 이미 늦었을 때가 많아." "...하지만 살다보면 기다려야만 할 때도 있는 거잖습니까." "기다리다니, 뭘 말이야? 혹시 오도로키의 그 분... 좋아하는 사람 있으셔?" ".........네." "으유, 답답하긴. 그럴 수록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지!" "어째서입니까? 그건 억지를 부리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마련이야. 오도로키군 같은 멋진 남자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어?" "놀리지 마십시오." "놀리는 거 아닌데? 내가 그 여자였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절을 하겠다." "........." "오도로키군?" "전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시는 분에게......" "그게 무슨 소리야? 자신감을 가져." "가질 수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그 분은......" "그 분은... 뭐?"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도로키군이 자세를 바로잡고 다시금 일을 시작한다.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조금 전 그에게서 짧은 순간이나마 슬픈 표정을 보았다. 사람들의 앞에서 언제나 씩씩한 모습을 하고 있던 그였기에, 그런 표정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카네형사님께 좋아하는 남자가 있던가? 오도로키군의 말은 진심인 듯하지만, 여태껏 단 한 번도 형사님에게서 이성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심지어 그러한 낌새 조차 느끼지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는 모양이다. "오도로키군, 힘내." "그런 말을 들어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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