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 오도로키군? 난 지금 너의 약점을 잡고 있는 거야. 끽 하면 네가 누굴 좋아하는지 동네방네 소문을 낼 수도 있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지금... 절 협박하시는 겁니까?" "협박이라니, 우리 좀 밝고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자." "아니, 이건 뭘 어떻게 봐도 협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잖습니까..." "음... '자그마한 부탁'과 '합리적인 거래' 둘 중에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어느쪽을 골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만." "뭐 그렇지. 내가 원하는 건 어차피 하나 뿐이니까. 어때, 들어볼래?" "그 전에 씨가 알고 계신 것을 모두 듣고 싶습니다만." "좋아, 오도로키군.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카네형사님 맞지? 너도 알다시피 나 그 분하고 가끔 만나서 얘기를 나누거든. 아주 친한 건 아니지만 서로 비밀 한 두개 쯤은 기꺼이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사이야. 내가 마음만 먹으면 오도로키군을 보내는 건 한순간이지." "아... 그러십니까?" "형사님과... 아니, 요주의 인물 A씨라고 하자. A씨와 죽도 밥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되고 싶지 않으면 오늘 저녁 일이 끝나고 얌전히 날 고기뷔페에 데려가주는 게 좋을 거야." "고기뷔페요?" "그래! 맛있는 부위가 잔뜩 나오는 곳으로." "맛있는 부위라 하시면..." "그거야 당연히 등심, 안심, 살치살, 안창살, 채끝살이지...(츄릅) 그 밖에도 치마살, 토시살, 제비살, 낙엽살......" "많이도 아시네요." "당연하지! 내가 고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푸훗......" "왜, 왜 웃어?" "그냥... '참 볼만한 얼굴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나루호도씨가 왜 그렇게 씨만 보면 뭔가를 먹이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지금 오도로키군은 협박당하고 있는 거라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닐 텐데?" "네, 네, 협박당하는 중이었죠-. 그럼 오늘은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도록 할까요?" "정말? 고기뷔페 가는 거야?" "너무 비싼 곳은 못 데려가드리지만요." "아자! 고기다, 고기! 미누키~ 오늘은 고기파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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