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 이 녹색 병 말이야? 생긴 건 꼭 와인처럼 생겼지만 알콜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쥬스야."
"피아노 옆에 항상 박스째로 놓여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좋아하나 봐?" "응,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최고거든, 이 포도쥬스. 너도 알다시피 이곳은 항상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나도 하나 마셔도 돼?" "물론이지, 자." 나루호도가 피아노 옆에 놓여 있던 작은 박스에서 새로운 병을 하나 꺼내 내밀더니, 머지않아 '잠깐' 하며 자신의 가슴 앞으로 가져가 뚜껑을 따서 다시금 내게 건네준다. ------열릴 때 '뻥' 소리가 나는 걸 보면 영락없는 술이지만, 실제로 맛을 보니 그의 말대로 일반적인 포도쥬스다. 다만 시중에서 파는 것 보다 약간 고급스러운 맛일 뿐. "맛있다......" "그치? 이 박스에 있는 건 직원들을 위한 거니까 얼마든지 마셔. 이곳 직원이라 봤자 나를 포함해 둘 뿐이고, 저 아가씨는 포도쥬스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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