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행동패턴을 파악하여 빈틈을 찾아낸다. 나루호도나 미츠루기 정도의 수준은 아닐지라도, 나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렇게 정신을 집중하고 나루호도를 지켜보고 있다가, 그가 한눈을 파는 순간 재빠르게 곡옥을...!
"야, 야... 그정도로는 어림도 없어." "크흑......" 곡옥을 빼앗으려는 순간, 어떻게 눈치챘는지 나루호도가 손을 높이 들어올렸다. 이렇게 되면 까치발을 들어도 소용이 없다. "나, 나루호도... 너무해... 내가 어려운 부탁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신기해서 한 번 만져본다는 건데... 흑......" "연기해도 소용없어. 다 티나니까." "앗, 저기 예쁜 거유의 미소녀가!" "그런 취미 없네요-." "(칫... 이렇게 된 이상 최후의 방법을 쓰는 수 밖에.)......히얍!" 무릎을 구부렸다가 그 반동을 이용해 빠르게 도약하며 나루호도의 몸에 올라탄다. 그리고 껌딱지 처럼 늘러붙은 뒤에 온몸으로 그의 시야를 가리며 목표물인 곡옥을 향해 손을 뻗는다. "야, 야! 떨어져! 뭐 하는 거야, 지금! 우웁!" "내놔, 내놔, 내놔! 이 치사빵꾸똥빵꾸야!" "얼른 내려와! 하여튼 간에... 넌 부끄러움도 없냐!" "그래, 나 유치뽕짝하다, 어쩔래!" "그게 아니라... 웁! 다... 닿고 있잖아, 네 중요한 부분이 내 얼굴에!" "아......" 곡옥에만 정신이 팔려서 깨닫지 못했다. 나루호도에게 뛰어든 이후 그의 얼굴에 자신의 가슴을 계속 부비적거리고 있었다는 것을. "(참자... 기회는 지금 밖에 없어!)포기해, 나루호도!" 나루호도의 강하게 움겨쥔 손을 필사적으로 벌리게 만들고 다시 오므리지 못하도록 깎지를 낀다. 이렇게 곡옥이 손에 닿아 있는 이상, 굳이 빼앗지 않아도 힘을 사용할 수 있다.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야, 너!" "나루호도, 너... 너......" 막상 곡옥을 사용하려니 망설여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만둘 수는 없다. "너... 나를 좋아해?" "뭐?" "날 좋아하냐고. (여기서 나루호도에게 싸이코록이 보이면 희망이 있다!)" "...당연한 걸 왜 물어."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 역시 나는 그에게 친구 이하, 그 이상도 아닌가 보다.)" "......바보 같은 생각 하지마." "?" "아무리 신기한 힘을 가진 곡옥을 손에 쥐고 있어도 직접 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란 게 있으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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