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걸 나한테 물어서 어쩌자는 거냐. 궁금하면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라."
"그럴까?"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기를 꺼내든다. 나루호도에게 전화를 걸 때는 궂이 전화번호부를 찾아 볼 필요가 없다. 버튼 하나를 한 번 꾹 누르기만 하면 곧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여보세요?" "나루호도, 지금 뭐해?" "뭐 하고 있긴, 근무시간이니까 일하고 있지." "에이, 재미 없네. 난 네가 전세계의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출동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무슨 슈퍼맨이냐? 하여간 엉뚱한 생각은......" 한동안 나루호도와 이야기를 나눈 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전화를 끊는다. 목소리가 평소와 다름 없는 걸 보니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아까 부터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지는 듯 한 기분이...... "너... 어째서 나루호도의 번호가 1번으로 저장 되어 있는 거냐? 1번이라 하면 보통 가족이나 연인으로 해 두지 않나." "아아, 최근들어 연락을 가장 자주하는 사람이 나루호도라서 그렇게 설정해놓은 것 뿐이야. 별다른 의미는 없어." "그러냐... 알겠다." ".........(왠지 묘하게 목소리가 차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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