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잡지에서 '핸드드립커피, 어렵지 않다!'라는 문구를 보고 혼자서 커피 내리는 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나는 연습을 거듭한 끝에, 너무 쓰지도 싱겁지도 않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전문바리스타가 만든 것에 비하면 한참 미흡한 수준이지만, 이제는 적어도 스스로에게 떳떳히 합격점수를 줄 수 있다.(첫 작품이 워낙 끔찍했기 때문에) 그래서 슬슬 검사님께 선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음, 아가씨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향긋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오늘 가져온 커피는 조금 특별한 모양이군." 한 손으로 펜을 움직이며 사무일을 보고 계시던 고도검사님께서 하던 일을 멈추고 여유로이 턱을 괴며 나를 향해 웃어보이신다. ------평소와 같은 분위기. 나는 누구에게나 필요이상으로 친절하지도, 냉정하지도 않은 검사님의 일관적인 성격이 좋다. 덕분에 평소 인간관계에 서툰 나도 검사님의 앞에서 만큼은 긴장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은 매우 즐겁고, 편안하다. ------마치 이 커피가 가진 향기처럼. "최근들어 아가씨가 자주 들르길래 커피에 어울리는 좋은 과자를 사다놓았어. 오늘은 마침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 딱 좋은 서늘한 날씨이니, 느긋하게 티타임을 가지도록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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