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다친 데는 없나, 아가씨?"
검사님께서 복도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바닥에 넘어져 있는 날 발견하시고 이쪽으로 걸어와 부축을 해주신다. ------검사님이 근처에 계신 줄 알았으면 절대로 걸으면서 한눈을 팔지 않았을 텐데... 이게 웬 망신이람.------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데, 문득 검사님께서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 뺨을 닦아주신다. 그러고보니 손에 꽉 쥐고있던 커피의 양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뺨과 손이 얼얼하다. 아무래도 넘어지면서 커피가 튀어서 데인 모양이다. "...감사합니다." "이런 뜨거운 커피를 들고서 한눈을 팔면 안 되지. 위험하잖아, 아가씨." "전 괜찮아요. 그 보다 이 커피, 검사님께 드리려고 했던 건데... 다시 사와야겠네요." "아니, 커피는 됐어. 내 사무실에 연고가 있을 테니 데인 곳이 심하게 부어오르기 전에 가서 바르도록 하지." "네, 네......" 비록 검사님 앞에서 멋지게 슬라이딩한 것은 창피하지만, 검사님께서 친절하게 대해주시니 커피를 쏟은 게 아깝지 않고, 커피에 데인 곳이 하나도 아프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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