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호칭... 어디서 들은 거지?"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여유로이 커피를 마시고 계시던 검사님께서 문득 진지한 목소리로 내게 물으신다. 어째서인가 그의 분위기가 갑자기 무겁고 진지하게 바뀌었다. "딱히 어디서 들은 게 아니라 그냥 생각난 것 뿐이에요......" 검사님의 사무실을 향해 오던 도중, 나는 복도 창문을 통해 화단에서 낮잠을 즐기고있던 귀여운 새끼고양이를 보았다. 그리고 어젯밤 철야를 하신 검사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그 새끼고양이를 떠올리고서 살짝 애교를 부려보기로 마음먹었다. ------수십번을 망설이고 나서야 겨우 꺼낸 말이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괜한 짓을 한 모양이다. "그런가... 하긴, 아가씨가 그 호칭의 특별함을 알고있을 리 없지......" 잠시 사념에 잠겨 계시던 검사님께서 문득 피식- 하고 웃으시며 커피의 향을 맡으시더니, 그대로 아무 말씀 없이 펜을 움직여 다시금 일에 몰두하신다. ------무언가 따뜻한 기억이라도 떠오르신 걸까?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비해 조금은 기운을 내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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