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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치히로씨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 나루호도가 변호를 맡아준 덕분에 마요이가 무혐의로 풀려날 수 있었고, 진범이었던 코나카 마사루를 재판에 세워서 유죄판결을 받게 했잖아요... 안 그래요?" 검사님께서 손에 들고 계시던 머그잔의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사무실의 창문을 통해서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신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오늘따라 유독 맑은 하늘에 저녁 노을이 번지고 있다. "...알고 있어. 마루호도녀석, 그래뵈도 법조계에서 꽤나 높은 평판을 받고 있는 모양이더군. 다른 건 몰라도 녀석이 변호사로서 제법 괜찮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은 나도 인정해. 하지만......" 세피아색으로 물든 구름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옛 추억이 떠오른다. 손을 뻗어 닿고싶어도, 추억은 그저 하나의 영상으로써 재생과 되감기를 반복할 뿐이다. 그것이 나를 너무나도 쓸쓸하고 허전하게 만든다. 혹시 검사님께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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