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호도? 아아, 마루호도 말이군. 그 녀석... 아가씨와 친구사이라고 했던가? 설마하니 아가씨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은 아니겠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나루호도 때문에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이따금씩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다, 라... 그렇게 말해서는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군. 좀 더 자세히 말해주었음 하는데."

"네... 가끔 나루호도가 그런 것 처럼 나도 그의 마음을 간단히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나루호도가 제게 조금도 그럴 틈을 주지않고 언제나 철벽 같이 숨기니까, 나만 알 수 없다는 게 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과연, 그런 거로군. 얘기를 들어보니 어째서 아가씨가 뜬금없이 마루호도에게 커피를 던지는 등의 못된 장난을 치고싶어하는지 알겠어. 그것에 대해서 약간의 충고를 하자면, 녀석의 기분을 간단히 알 수 있었음 좋겠다는 아가씨의 바람은 옳지않아. 마음은 일부러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 제대로 전해들어야만 하는 거니까."

"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숨기면서 아가씨의 마음을 멋대로 읽고있는 마루호도의 비겁함은 그냥 흘려들을 수 없으니... 아가씨가 원한다면 지금부터 녀석의 머리에 엎어줄 커피를 준비해주도록 하지. 약간의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지만, 뭐 죽기야 하겠어?"

"아, 아무래도 그만두는 편이 좋겠어요... 하하하......"

평소 그렇게 폭력죄ᆞ상해죄에 엄격하신 분께서 어째서인지 나루호도가 타겟이 되었을 때 만큼은 매우 관대해지시는 것 같다.



이름: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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