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이라... 그거, 왠지 '사모님'이나 '형수님' 비슷한 뉘앙스가 풍기는데. 누나가 연상이긴 하지만 나랑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아니고... 무엇보다 아직 미혼이잖아? 아무래도 누님은 좀 그렇지."

"내가 하고싶은 말은, 뭐든 좋으니까 조금은 격식을 갖춰서 부르라는 거야. 누나라니, 너랑 내가 어딜 봐서 그렇게 허물없이 부를 수 있는 사이냐? 가족 같은 오도로키군도 나를 항상 씨라고 부르는데."

"그건 단순히 스타일의 차이지, 친근감 있게 부른다고 해서 딱히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야. 당최 마빡군이 언제까지고 상대가 되지 못하는 건 그 쓸데없는 '격식' 때문 아니야? 그건 자신으로부터 상대방에게 선을 그어놓는 것이나 다름없는 거라고. 누나도 만날 때 마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안녕하셨어요', '식사하셨어요'하는 녀석들은 불편하게 느껴지잖아? 안 그래?"

"그건... 확실히 그렇지만."

"난 내 나름대로 누나를 편하게 해주려는 건데, 어째서 알아주지 않는 걸까나?"



이름:가류 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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