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얘기하지 않기에 질린 줄 알았다만."
"확실히 옛날처럼 푹 빠져 있는 건 아니지만, 요즘도 종종 리의 것을 만지곤 해. 방금 네 이마에서 송충이가 꿈틀대는 걸 보니 참을 수가 없어졌어." 실제 벌레 따위가 눈앞에 있었다면 비명을 질렀겠지만, 가이와 리의 눈썹은 그런 것과 비교를 할 수 없다. 가이와 사귀던 시절에는 이 눈썹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귀여운 나만의 송충이 2마리였는데… 뭐, 그것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나. 만지작만지작-. "간지럽다." "오랜만이잖아, 조금만 더 참아." "(끄응)" 아아, 또 다시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둘이서 수행을 하다가 그대로 바닥에 앉아서 주먹밥으로 대충 끼니를 떼우던 그 시절, 밥을 먹은 뒤 잠시 쉬고 있을 때 이 눈썹을 만지곤 했었다. 지금은 투덜거리지만 어렸을 적 가이는 부끄러워서 내게 간지럽다는 말도 못했다. 약간 붉어진 얼굴에 시선을 모로 향한 채, 그저 참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그것이 이 눈썹을 좋하하게 된 계기였다. "음, 역시. 귀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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