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 마을의 통수권자. 3대 츠치카게.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음?"
"데이다라가 바위 마을에 있던 시절 어떤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문득 궁금해져서." 정보 수집을 위해 바위 마을에 가면 데이다라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가 마을을 떠난지 벌써 10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지금까지도 회자가 될 만큼 그와 관련해 마을에 대단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 한 사람에 의해 마을의 발전 속도가 적어도 20년은 늦추어졌다… 그렇게 사람들은 S 급 수배범에 행방불명 상태인 데이다라를 원망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의 탈주를 아쉬워하며 한탄의 소리를 높이곤 한다. 만약 그때 데이다라가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았다면, 계속 마을을 위해 싸워왔다면, 바위 마을은 지금보다 훨씬 강해졌다. 마을의 영예로서 3대를 이어 4대 츠치카게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알기론, 바위 마을에는 아직 세습의 관행이 남아 있다. 츠치카게의 손녀를 제치고 데이다라가 차기 후계자가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원하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데이다라가 어렸을 적부터 천재로 불렸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만큼의 유망주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하지만 거기에 무언가 더 있지 않을까. 그러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인연이라……." 데이다라가 정면으로 고개를 되돌리자 스쳐지나가는 구름이 그의 하늘색 눈동자에 비친다. 그 속에서 옛 기억을 회상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있긴 했지. 난 녀석의 제자였다." "역시 그랬구나." 그 당시 마을의 영예였던 데이다라가 만약 3대 츠치카게의 직속 제자였다면, 그가 후계자로 지목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저 혈연지간이냐 사제지간이냐의 문제일 뿐이다. "제자라고 해도 녀석의 밑에 있던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고, 공식적인 것도 아니었지만 말야. 음." "공식적이 아니었다니?" "영감이 나를 가르치는데 여기저기서 반대가 심했거든. 츠치카게의 손녀에게 권력이 그대로 옮겨가길 바라는 일부 장로들이었지. 그 코딱지 만한 마을에서 파벌이라니, 웃기지도 않아. 흥." "……." 네가 싫어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솔직히 바위 마을이 코딱지만한 건 아니잖아. 일국(一國)은 여러 명의 영주들이 다스리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닌자 마을이고, 그 닌자 마을을 통치하는 사람이 카게이다. 현재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는 곳은 나뭇잎 마을이지만, 바위 마을이라고 해서 그 세력이 결코 약하지는 않다. 만약 마을 사람들의 바람대로 그때 데이다라가 바위 마을의 통수권자가 되었다면… 우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손이 닿지 않는 듯한 기분이다. "3대 츠치카게는 2대와 같은 진둔이라는 것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만약 데이다라가 그걸 배웠다면 지금보다 더…" 뜨끔-. 무심코 데이다라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심장이 경련을 일으킨다. 뭐지, 방금 그 눈빛은. 무서웠다. "내게는 예술을 위한 폭둔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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